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ksmk@ajunews.com)


전국 18개 골프장에서 회원대우 혜택…‘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법인 접대용 수요

골프회원권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 구매한다면 어떤 회원권이 좋을까. 골퍼들이라면 한 번은 고민했을 법하다.

몇 억원을 내고 산 회원권인데 그 골프장이 부도를 내거나, 경영악화로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모기업이 탄탄한 골프장이 아니라면, 계약기간 5년 후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기가 쉽지않은 것도 현실이다.

요즘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실속형 회원권이다. 고가 회원권으로 5년간 한 골프장에서만 라운드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여러 골프장을 이용하되 몇 천만원대에 무기명으로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골프장에선 비회원 요금을 내고, 그린피 차액을 통장으로 돌려주는 ‘페이 백 방식’을 쓰는 회원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 할인된 그린피를 지급하는 방식이 골퍼들에게 실속도 있고 말썽도 없다.

또 1000만원대로 전국 500여 골프장의 정회원 혜택, 전국 300여 골프장에서 그린피·세금·카트비까지 전액 면제 조건을 내세우는 업체, 전국 60여 골프장 정회원대우(그린피 차액 전액 지급) 등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는 곳은 의심해봐야 한다. 약속 이행 가능성이 있는지, 터무니없는 조건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동양골프(www.dongyanggolf.com)는 직영시설 1곳과 수도권 골프장 등 17곳에서 정회원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요컨대 4명 모두 무기명으로 그린피없이 세금만 내고 칠 수 있다. 자체 보유한 법인 회원권, 해당 골프장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구성했다. 제휴골프장 중엔 회원권 없이는 라운드할 수 없는 골프장이 많아, 고가 회원권을 여러 개 소지한 효과를 누린다.

주중·주말에 그린피 면제나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양골프 4인 무기명회원권은 골프장 내장시 실물카드를 지닐 필요가 없다. 양도시에도 제약이 없어, 주로 법인들이 접대용으로 찾는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법인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은 보증금과 입회금으로 구성돼있다. 보증금은 회원명의로 하나금융에서 관리해준다. 상품 가격은 로얄Ⅰ이 4200만원, 로얄Ⅱ가 8400만원이다.